다카오카역에서 기차로 약 20분 정도 거리에는 도야마만의 한적한 어촌 마을 ‘히미’가 있습니다. 이곳은 기차 대신 자전거를 타고 가도 될 정도로 가깝습니다. 인근의 아마하라시 해안은 울퉁불퉁한 바위들이 인상적인 곳으로, 장엄한 다테야마산을 배경으로 자리한 도야마만의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할 수 있어 유명합니다. 이 인상적인 광경은 오랫동안 시인들의 찬사를 받아왔으며 일본의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시집인 만요슈에도 언급됩니다.

히미 해안식물원은 히미선 시마오역에서 도보로 17분, 히미역에서 택시로 5분 거리에 있습니다. 유리와 강철로 만들어진 독특한 고둥 모양 건물 내부와 주변에는 열대 및 아열대 품종을 포함한 다양한 해안 식물이 자라고 있습니다. 해안을 따라 조금 더 이동하다 보면 나오는 히미 반야가이에서 기념품을 구매하고 해산물 요리를 맛보거나, 히미 온천향 소유에서 따뜻한 물에 몸을 담그는 것도 좋습니다.

야쓰오 마을의 풍경은 에도 시대(1603~1867), 비단과 종이를 판매하는 상인들이 모여드는 부유한 중심지였던 시절의 모습을 그대로 담고 있습니다. 가장 먼저 야쓰오 오와라 박물관에 들러보세요. 매년 9월 열려 음악과 춤이 거리를 가득 채우는 그 유명한 오와라카제노본 축제에 대해 배울 수 있는 곳입니다. 야쓰오 히키야마 전시장에서는 매년 5월 야쓰오 히키야마 축제에 등장하는 화려한 장식이 새겨진 수레를 구경할 수 있습니다. 전통 목조 주택과 상점이 늘어선 스와마치 거리가 마을 중심부를 가로지르며 마을 풍경에 추억을 더합니다. 

‘게이즈샤 와시 분코’는 일본 전통 종이인 와시 작업장 겸 박물관으로, 야쓰오의 독특한 공판 염색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알록달록한 색상을 자랑하는 여러 디자인을 구매할 수 있으며, 축제 무용수들을 비롯해 야쓰오를 상징하는 무늬로 장식된 종이를 직접 만들어볼 수도 있습니다. 

‘에추 야쓰오 베이스 오야츠’는 마을을 돌아보다 잠시 들러 휴식을 취하기 좋은 곳입니다. 본래 비단과 종이를 판매하는 상인들이 거주했던 이곳은 19세기에 지어졌으며, 현재는 꼼꼼한 리모델링을 거쳐 카페와 숙박 시설로 쓰이고 있습니다. 숙박 손님은 하룻밤에 한 팀만 받으므로 방해 없이 조용한 시간을 보낼 수 있습니다. 야쓰오는 도야마역에서 기차 또는 버스로 약 45분 거리에 있습니다.

시간을 내어 도야마역 근처를 둘러보며 다양한 현지 별미도 맛보세요. 예로부터 어업이 번영했던 도야마의 해산물은 일본 전역에서 유명하며 많은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초로 양념한 밥 위에 얇게 포를 뜬 송어를 눌러 담고 대나무 잎으로 감싼 마스노 스시를 꼭 드셔보세요. 100년이 넘는 세월 동안 도시락 형태로 판매되어 온 인기 요리입니다. 시로에비(일본돗대기새우)는 겨울철의 인기 별미로서, 역 근처에 늘어선 여러 초밥 식당에서 맛볼 수 있습니다. 곳곳에서 쉽게 만나볼 수 있는 시로에비맛 간식은 도야마 특산 사케와 아주 잘 어울립니다. 인기 메뉴인 도야마 블랙 라멘은 밀키트 형태로도 판매합니다. 간장을 베이스로 한 짭짤하고 풍미 깊은 육수는 1950년대에 처음으로 개발되었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