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야마와의 만남 - 도야마현 첫 방문 가이드

도야마현은 일본 북동부 호쿠리쿠 지방의 현으로 북쪽으로는 일본해와 맞닿아 있으며 이시카와현, 나가노현, 기후현 사이에 자리합니다. 도야마현 자연의 아름다움은 울퉁불퉁한 다테야마 산맥부터 빼어난 경관을 자랑하는 도야마만까지 넓게 펼쳐져 있으며 그 사이에는 수 세기에 걸쳐 독특한 현지 문화가 조성된 때 묻지 않은 시골 지역이 있습니다.

전통 문화 체험, 전원 풍경, 맛있고 신선한 해산물을 자랑하는 도야마는 교토나 근처 가나자와 등 많은 사람들이 찾는 여행지에 비해 조용하고 한적해 느긋하게 둘러보기 좋습니다. 도야마현은 도쿄, 교토, 오사카에서 다양한 재팬 레일 패스를 이용해 신칸센 및 특급열차를 타고 쉽게 방문할 수 있어 폭넓은 체험을 하기에도, 호쿠리쿠 여행의 기점으로도 좋습니다. 전통 료칸, 리모델링한 공방, 지속 가능성을 중시하는 부티크 호텔 등 도야마현의 다양한 숙박 시설은 그 자체가 또 하나의 여행지입니다.

산과 바다를 둘러싼 풍요로운 자연

도야마현은 일본 북알프스를 이루는 거친 산맥과 수많은 해양생물의 보금자리인 드넓은 바다를 품고 있습니다. 그 사이에는 웅장한 협곡, 강변 온천, 호젓한 호수, 그리고 논이 점점이 흩어진 너른 들판이 자리합니다. 도야마현 시골 지역의 일부는 주부 산악 국립공원 안에 있습니다.

도야마현에서 가장 아름답기로 손꼽히는 자연 경관을 만나볼 수 있는 곳은 수많은 도야마 관광지 뒤편으로 멀리 내다보이는 다테야마 산맥 근처입니다. 예를 들어 구로베 협곡은 도야마시에서 당일 여행이 가능할 정도로 가깝지만 흡사 깊고 먼 오지에 다녀온 듯한 느낌을 주며, 곳곳에 한적한 온천 리조트도 있습니다.

다테야마 산맥 자락은 다테야마 구로베 알펜 루트가 시작하는 곳이기도 합니다. 구로베 알펜 루트는 일본 북알프스를 따라 동쪽으로 90킬로미터가량 이어지는 고산 관광 루트이며 무로도의 상징인 ‘설벽’을 비롯한 다양한 볼거리가 기다리고 있습니다.

문화와 자연의 조화

도야마현의 문화는 지리적, 기후적 특징을 따라 수 세기에 걸쳐 형성되었습니다. 공식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고카야마는 산으로 둘러싸여 있으며 눈이 많이 내려 고립되기 쉽다는 특징 덕분에 매우 독특한 문화를 지니고 있습니다. 기도하는 손 형상의 지붕이 특징인 고카야마의 ‘갓쇼’ 양식 가옥은 현지의 전통 문화를 잘 보여줍니다.

도야마현 사람들은 자연이 선사하는 풍부한 자원을 오랫동안 활용해 왔습니다. 이는 일본 전역을 넘어 세계적으로도 명성을 쌓고 있는 도야마 향토 요리 및 음료의 비결입니다. 도야마만은 일본 최고의 신선한 생선과 해산물을 맛볼 수 있는 곳 중 하나이며 이곳에서 잡히는 일본돗대기새우, 게, 방어는 알아주는 별미입니다.

일본에서 손꼽히는 여러 사케 브랜드가 도야마의 사케 양조장에서 탄생할 수 있었던 것도 맑고 깨끗한 물과 품질 좋은 쌀 덕분입니다. 마스다 슈조 및 와카쓰루 등 오랜 전통을 자랑하는 사케 양조장 시설에서는 다양한 주류를 시음할 수 있습니다. 도야마현이 자랑하는 다른 공예 분야로는 금속 세공, 목각, 유리 공예 등을 들 수 있으며, 모두 자연물을 활용한다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도야마현은 활기 넘치는 다양한 축제를 통해 이러한 풍부한 문화를 기립니다. 이 가운데 일부는 공식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이기도 합니다. 오와라카제노본과 같은 행사가 열리면 온 마을 사람들과 관광객들이 한데 모여 신나는 노래를 부르고 춤을 추며 여러 활동을 즐깁니다.

느긋함 속에 즐기는 럭셔리

최근 도야마현에 새로이 들어서고 있는 호텔들은 그 자체가 럭셔리 여행지로 손색이 없습니다. ‘리버 리트리트 가라쿠’는 예술이 가득한 호텔로서 현대적인 분위기를 자랑하면서도 주변 자연과 완벽한 조화를 이룹니다. ‘더 하이브’를 비롯한 프라이빗 사우나 호텔은 도야마의 전원과 최신 웰니스 시설을 결합해 몸과 마음을 재충전할 수 있는 편안한 공간입니다. 스타일이나 안락함을 놓치지 않으면서도 자연 가까이에 묵고 싶다면 도야마만을 마주한 미래형 돔에서 캠핑을 즐길 수 있는 ‘이미그레 글램핑 스위트’도 좋습니다.

도야마현이 자랑하는 숙박 시설의 또 다른 핵심 요소는 요리와 지속 가능성입니다. 전원에 위치한 ‘레보’는 호텔 내 미슐랭 선정 레스토랑의 식재료를 직영 농장에서 직접 조달함으로써 두 요소를 엮어내고 있습니다.

환상적인 자연 속에서 즐기는 짜릿한 모험

도야마현은 아름다우면서도 험난한 지형 덕분에 스릴 넘치는 스포츠를 체험할 수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도야마현 전역의 업체들이 다양한 활동을 제공하며, 0일차 초심자까지 안심하고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도 많습니다. 하늘과 땅, 강과 바다까지 도야마 자연이 선사하는 모든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습니다.

구로베강에서 계류타기를 체험해보세요. 미끄러지고 흔들리고 물살을 헤치며 강 하류로 나아가다 보면 구로베 협곡만의 특별한 면모를 경험할 수 있습니다. 또 하나의 짜릿한 활동으로는 고카야마를 가로지르는 쇼가와강 래프팅 체험이 있습니다. 도야마만에서 스쿠버 다이빙 체험을 즐기며 그림 같은 물속 풍경을 감상할 수도 있습니다.

‘로하스’(친환경살이) 개념을 접목한 하이킹 투어는 숲과 산자락을 거닐며 도야마현의 자연 생태계를 소개합니다. 도야마의 전원에서 즐길 수 있는 활동으로는 도야마시 오사와노의 크로스컨트리 롤러 스키 체험이 있습니다. 패러글라이딩 체험을 통해 공중에서 도야마현의 다양한 풍경을 한눈에 담아보는 것도 좋습니다.

알차고 실속 있게 도야마 즐기기

도야마현이 선물하는 탐험과 휴양, 모험을 충분히 누리려면 최소 며칠 정도의 숙박 여행 일정이 좋습니다. 특히 도야마시와 다카오카시는 나가노현, 니가타현, 이시카와현, 기후현 여행을 위한 기점으로도 매우 편리합니다. 예를 들어 이시카와현 가나자와는 도야마시에서 호쿠리쿠 신칸센을 타고 30분이면 넉넉히 갈 수 있습니다. 도야마에서 이들 지역으로 이동하거나 호쿠리쿠 지방을 여행할 때는 호쿠리쿠 아치 패스, JR 서일본철도 패스, 일본 전역 재팬 레일 패스(JR 패스)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도쿄의 경우 도쿄역에서 호쿠리쿠 신칸센을 타고 약 2시간이면 도야마역에 도착합니다. 교토와 오사카에서도 열차로 3~4시간 정도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