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스이 공원에서 운하 크루즈로 항구 도시인 이와세까지! 기타마에부네 교역으로 번성한 도시 이와세를 즐기자(도야마현 도야마시)!

‘후간 운가 간스이 공원’은 도야마역 북쪽 출구를 나와 도보로 10분 정도 걸리는 거리에 있습니다. 이 공원은 중심부에 풍부한 수량을 자랑하는 운하가 흐르고 있을 뿐만 아니라, 주위에 녹음이 우거져 있어 도시의 오아시스로서도 사랑받고 있습니다. 특히 계절에 따라 달라지는 풍경을 보고자 해마다 많은 사람들이 찾아오며, 물가를 한층 아름답게 만들어주는 라이트업 또한 무척 환상적입니다.

공원의 중앙에 설치된 덴몬 다리는 다테야마 연봉을 볼 수 있는 최고의 뷰 스폿 중 하나이기 때문에 기념 사진은 필수! 출장이나 여행으로 방문하여 조깅 또는 산책을 할만한 곳으로도 추천합니다.
 

간스이 공원 안에는 후간 수상 라인 선착장이 있습니다. 유람선을 타고　간스이 공원과  나카지마 갑문 사이를 왕복하는 것도 가능하지만 이번에는 기타마에 무역으로 번영했던 이와세행 코스를 선택해보았습니다. 이 코스는 이와세하마역에서 도야마역으로 돌아오는 LRT 티켓이 세트인 인기 코스입니다.
 
배가 출발하면 운하의 역사와 물가를 노니는 철새 등을 소개해주는 가이드의 안내가 시작됩니다. 그리고 스테인드글라스가 아름다운 기바바시를 지나면 강변 산책로를 따라 산책하는 사람들이 손을 흔들어주는 것이 눈에 들어오는데, 이를 보고 있으면 도야마 현지인들의 인정에 가슴이 따스해져옵니다.
 

유람선을 타고 운하를 즐기다 보면 나카지마 갑문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나카지마 갑문은 사회 교과서에도 등장하는 ‘파나마 운하’ 방식의 갑문으로도 잘 알려져 있습니다.

우선 문 앞(갑선실)에 배가 도착하면 후방(후간 운가 간스이 공원쪽)의 문이 닫힙니다. 이 철문은 물이 새어나가지 않도록 리벳으로 단단히 고정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머지않아 물이 빠지면서 수면이 조금씩 내려가는 것이 느껴지는데, 이렇게 수위가 총 2.5m 내려가면 눈 앞(이와세 방면)의 문이 열리며 다시 배가 앞으로 나아가기 시작합니다.
 

운하의 한가운데에 세워진 돌기둥을 자세히 살펴보니 여기서부터 도야마항임을 알려주는 표식이었습니다. 도야마항은 무역항이기 때문에 바다에 가까워질 수록 대규모 선박이 많이 눈에 띕니다. 기분 탓인지 운하를 따라 나아갈 때보다 피부에 와닿는 바람이 좀더 거센 느낌이 들었습니다.

우측에 보이는 도야마항 전망대 옆이 이번 목적지인 히가세 이와세마치 주변입니다. 배에서 내린 후 이와세 커낼 회관 주차장에서 시험 운행 중인 그린 슬로 모빌리티 ‘Boule BaaS’를 발견한 김에 구 홋코쿠가이도까지 타고가기로 했습니다.
 

기타마에부네 교역으로 번성한 도시, 이와세. 이 교역을 통해 가장 부를 많이 축적한 것으로 알려진 가이센동야 ‘도쇼야 바바케’에 도착했습니다.

들어서자마자 ‘도오리니와’라는 실내 통로의 규모에 방문객들 모두 깜짝 놀랐습니다. 맞은편 끝까지의 거리가 30m나 될 뿐만 아니라 입구는 구 홋코쿠가이도, 뒷문은 옛 항만을 바라보고 있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커다란 들보가 인상적인 33첩의 히로마(큰 방)와 레트로한 느낌을 주는 부엌 등 물을 사용하는 곳도 매력적입니다. 유리창 밖으로 반짝반짝 빛나는 신록도 아름다웠습니다.
 

구 홋코쿠가이도 근처에 자리한 이와세 명물 ‘오쓰카야’의 도라야키는 평범한 도라야키와는 달리 세모낳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이 삼각 도라야키는 도야마만(灣)의 파도를 모티브로 하여 만든 것이라고 하며, 이런 모양의 도라야키는 파는 곳은 도야마 안에서도 이와세 뿐입니다. 또한 팥앙금에는 홋카이도 도카치산 팥을 사용했으며, 반죽에는 도야마의 신선한 계란이 들어갔다고 합니다.

오쓰카야 점포와 이와세 커낼 회관에서만 구입 가능하며, 이와세 기념품계의 스테디 셀러이기도 합니다. 한 봉지에 두개씩 들어가 있어서 산책하다가 단 것이 먹고싶을 때에 가볍게 먹기에도 좋습니다.

 

‘사세키’는 가이센동야였던 미야기케를 이용한 점포로 내부에 자리한 굵은 나무는 난토시의 ‘즈이센지‘에서 벼락을 맞은 나무를 받아온 것이라고 합니다. 그 뿐만 아니라 이곳은 이와세에서 맛있는 니혼슈를 생산하는 것으로 유명한 ’마스다 주조점’의 명주를 상시 100종류 이상 갖추고 있으며, 유료 테이스팅 또한 실시하고 있습니다. 특히 그 중에는 아주 진귀한 술도 있어서 자연스레 여러 종류 마셔보고 싶은 기분이 듭니다.

후간 수상 라인으로 오신 분의 경우 시음용 특제 목제 술잔을 구입(220엔)하시면 ‘오늘의 추천 니혼슈 1잔’이 서비스로 제공됩니다.
 

도야마역으로 돌아갈 때는 도야마 지방철도 도야마항선(구 도야마 라이트 레일)을 타기 위해 우선 걸어서 이와세하마역으로 갑니다. 전차를 기다리고 있으면 얼마 지나지 않아 하얀 차량에 오렌지 라인이 들어간 LRT가 들어오는 것이 보입니다. 이와세하마역에서 도야마역 방면으로 가는 열차의 경우, 9시부터 16시 경에는 15분 간격으로 다니기 때문에 이용하기 편리합니다. 그리고 열차 타는 곳 옆에도 기타마에부네 교역을 통해 발전한 이와세의 역사가 소개되어 있는 점이 인상적이었습니다.
 

항구 도시인 이와세하마역에서 도야마역까지의 노선은 전차와 주택 및 점포의 거리가 가까워서 현지인들의 생활상이 녹아든 풍경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역 중에는 홈에 현지 초등학생들이 생각한 퀴즈와 학습 내용이 게시되어 있는 곳도 있어서 보고 있으면 자연스레 미소가 지어집니다. 게다가 전차 안에는 하교하는 중・고등학생들과 연배가 있는 어르신들이 많이 타고 있기 때문에 이 노면 전차가 현지인들에게 얼마나 소중한 교통 수단인지 느껴집니다.

LRT는 흔들림이 적어 이러한 풍경 속에서 심신 모두 편안한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것 또한 장점입니다.
 

도야마역에 도착하면 7.6㎞, 약 25분에 걸친 노면 전차 여행이 막을 내립니다. 이번에 이용한 차량의 라인 컬러는 오렌지색이었는데, 이를 포함하여 차체의 라인 컬러는 총 8가지나 된다고 합니다. 그 뿐만 아니라 그 외에도 센트램(CENTRAM)과 산트램(SANTRAM)도 이 노선을 운행한다고 합니다. 그리고 도야마현에는 도야마 지방 철도의 노면 전차 전용 홈이 있으며 도야마역 앞 방면으로 가보면 2022년 3월에 오픈한 상업 시설 ‘MAROOT’도 만나볼 수 있습니다.

후간 수상 라인과 노면 전차를 이용해서 이와세로 작은 여행을 떠나보세요. 즐거운 순간이 여러분을 기다리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