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구 도시의 매력을 식탁에서 즐길 수 있는 숙박시설에서 히미의 생선을 맛보다
~제철의 맛을 즐길 수 있는 도야마 여행 <히미 어항 에리어편>~
바다에 인접한 도야마현. 바다 근처에는 예로부터 번성했던 항구 도시가 몇 군데 있으며, 도시마다 잡히는 생선은 물론, 풍경과 문화 모두 다른 것이 매력적입니다.
이렇게 개성이 넘치는 항구 도시에 관한 이야기는 현지인들에게 직접 듣는 것이 제일입니다. 이번에는 히미의 해변에서 숙박시설 ‘HOUSEHOLD’을 운영하고 계시는 사사쿠라 신야씨, 나쓰미씨 부부가 히미 에리어를 안내해주시기로 했습니다.
‘천연 활어조’라고도 불리는 도야마만(灣)에는 가을부터 겨울에 걸쳐 제철을 맞는 해산물이 한가득! 제철의 미각과 이곳에서만 가능한 체험을 하러 항구 도시로 떠나봅시다.
도야마만에 겨울의 도래를 알리는 브랜드 생선 ‘히미 칸부리(히미 겨울 방어)’
겨울철 도야마만을 대표하는 먹거리하면 역시 방어가 아닐까요? 매년 12월 무렵이 되면 ‘부리오코시’(부리: 방어)라 불리는 천둥이 치며 고기잡이가 절정에 이릅니다. 홋카이도에서 혼슈를 따라 남쪽으로 내려오는 방어는 중간 지점인 도야마만에 다다를 즈음에 가장 살이 오른다고 합니다.
그중에서도 히미 근해에서 잡히는 것이 ‘히미 칸부리‘라 불리는 생선인데요, 이 생선은 일본 전국에서 유명한 브랜드 생선으로도 잘 알려져 있습니다.
도야마만의 지형과 방어에 해를 가하지 않는 ‘데이치아미(정치망)’ 어업과 훌륭한 기술을 지닌 어부들이 많은 히미에서는 양질의 방어가 다량 잡히는데, 그중 일정 조건을 만족한 방어만이 ‘히미 칸부리’라는 이름으로 출하됩니다.
겨울철 히미 어항에는 ‘히미 칸부리’를 비롯한 다양한 생선들이 잡히며, 현지 슈퍼마켓, 생선 가게, 음식점 등에 신선한 상태로 유통됩니다.
히미 어항의 아침 경매는 히미 어시장의 2층 테라스에서 견학할 수 있으며, 우리가 평소에 먹는 생선들이 식탁에 오르기까지의 과정 중 일부를 직접 볼 수 있는 귀중한 체험이 가능합니다.
풍요로운 식문화를 통해 알게되는 항구 도시의 일상
이러한 히미 어항에서 걸어서 10분이 채 걸리지 않는 곳에 이번에 안내역을 맡아주신 사사쿠라 신야씨와 나쓰미씨 부부가 운영하는 ‘HOUSEHOLD’가 있습니다. 이곳의 콘셉트는 <‘정면 현관’을 통해 바라보는 관광이 아닌, ‘갓테구치(부엌문)’에서 시작하는 여행>입니다.
히미에 오기 전 도쿄에서 근무했던 두 부부는 히미에 와서 ‘식문화와 자연의 풍요로움, 사람과의 만남 등이 있는 일상에 감동했다’고 하는데요, 이웃 분들이 갓 잡은 생선이나 야채를 나누어주는 것이 이곳에서는 흔한 일상입니다.
그래서 이곳에 묵는 분들에게도 일반적인 관광이 아닌 일상을 체험할 수 있도록 하고 있으며, 특히 숙박객용 키친에서 요리를 즐겨보는 것을 추천한다고 합니다.
요리는 식재료를 조달하는 것부터 시작! 신야씨가 현지 로컬 슈퍼마켓이나 생선 가게에 동행하는 장보기 투어도 인기입니다. 점포에서는 바다와 산이 가까운 이 지역의 특색이 물씬 묻어나는 신선한 식재료와의 만남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겨울에는 ‘히미 칸부리’를 드시는 분들이 많지만, 나쓰미씨는 ‘육수가 맛있고 몸도 따뜻해지므로 다양한 생선을 해물 나베 요리로 만들어 먹는 것을 추천한다’고 합니다. 이 도시의 풍요로움을 요리를 통해 온몸으로 느낄 수 있는 것이 매력적입니다.
신야씨와 나쓰미씨 부부는 ‘여행자와 주민들의 거리가 가까운 느낌을 즐겨보시기 바란다’고 덧붙이며, 계속해서 히미에서 들르기 좋은 스폿을 안내해주셨습니다.
점주와의 대화도 즐거운 초밥집
1976년 창업 이래 히미 생선을 사용하여 맛있는 초밥을 만들고 있는 ‘가메즈시’. 히미 어항에서 매일 아침 조달한 제철 생선을 초밥, 구이, 조림, 반찬 등으로 제공하고 있습니다. 신야씨, 나쓰미씨 부부도 숙박객들에게 자주 추천하는 점포이며, 이곳에서 처음으로 카운터 스타일 초밥을 접하게 된 분들도 많다고 합니다.
카운터 스타일 초밥이라고 해도 과도하게 긴장하거나 격식을 차릴 필요는 없습니다. 시가 메뉴가 많아 메뉴판이나 가격표는 없지만 합리적인 가격에 배불리 먹을 수 있는 것이 이곳의 장점. 카운터 너머의 점주분이나 현지인분들과의 대화를 즐겨보아도 좋습니다. 추천하는 메뉴는 ‘오마카세(점주 특선)’입니다.
맥주, 와인, 사케… 히미의 술을 맛보다
‘히미는 애주가 분들이 좋아할만한 곳입니다’라고 이야기하시는 사사쿠라씨. 실제로 히미에는 맛있는 맥주와 와인, 그리고 사케를 빚는 곳이 각각 자리하고 있습니다.
먼저 소개할 곳은 ‘HOUSEHOLD’에서 강을 건너면 바로 도착할 수 있는 ‘Beer Cafe BREWMIN’. 저녁 식사 시간 전후로 방문하는 사람이 많다는 이곳은 작은 맥주 공장을 병설한 카페입니다.
이곳에는 점포 내 양조실에서 빚어낸 크래프트 맥주가 통상 4~5종류 준비되어 있으며, 그중에는 히미의 식재료로 만든 맥주도 있습니다. 마이크로 브루어리답게 양조사 분과 직접 대화를 나누며 맥주를 마시는 즐거움도 기다리고 있습니다.
시가지에서 조금 떨어진 언덕 위에 자리한 ‘세이즈 팜(SAYS FARM)’. 이곳에는 포도밭에 병설된 와이너리를 중심으로 숍, 레스토랑, 카페, 갤러리 등이 들어서 있습니다. 와인은 포도 재배부터 양조는 물론, 와인을 병에 담는 것까지 모두 수작업으로 진행되며, 정성을 듬뿍 들여 소량만 생산하고 있습니다. 이곳에서 만든 와인은 일본 와인 콩쿨에서 금상을 수상하는 등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고 하는데요, 도야마현 밖에서는 구하기 힘든 와인도 현지에 직접 방문하면 시기에 따라 구입할 기회가 생기기도 하는 것이 여행의 즐거움이기도 합니다.
레스토랑에서는 주로 도야마현산 식재료를 사용한 요리를 코스로 제공하고 있습니다. 드실 때는 요리와 함께 와인도 즐겨보시기 바랍니다. 도야마의 풍요로운 바다가 느껴지는 와인은 미네랄이 풍부할 뿐만 아니라 생선 요리와의 궁합도 좋습니다.
여행 기념품을 고른다면 ‘다카사와 주조장‘의 사케를 추천! ‘다카사와 주조장’은 예로부터 수제를 고집하고 있으며, ‘후나시보리’라는 전통적인 제법을 지켜 맛있는 사케를 만드는 곳입니다. 손이 많이 가는 만큼 잡미가 없으며 사케 본연의 맛을 느낄 수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특히 ‘아리이소 아케보노’의 준마이 다이긴조는 쌀의 고급스러운 감칠맛과 품위있는 깊은맛이 동시에 느껴지는 사케입니다. 이 상품은 가져가기 편한 작은 사이즈도 준비되어 있어 부담 없이 구매할 수 있습니다. ‘아케보노‘를 다양하게 마셔볼 수 있는 세트 상품의 패키지 일러스트를 담당한 도야마현 출신의 만화가 호리 미치히로씨의 그림이 그려진 티셔츠와 손수건 등 오리지널 굿즈 또한 여행 기념품으로 좋습니다.
※2021년 9월 21일 기준 정보입니다. Covid-19의 영향 등으로 영업일 및 영업시간이 변동되었을 수 있으니, 최신 정보는 공식 홈페이지를 확인하시거나 시설 등에 직접 문의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요금 표기는 특별한 사항이 없을 경우 기본적으로 세금 포함 가격입니다.
사사쿠라 신야
‘HOUSEHOLD’ 대표. 도야마현 출생. 도쿄에서 광고 디렉터로서 다양한 광고물 제작에 종사. 2015년에 히미 시청으로 전직하게 된 것을 계기로 도야마현 히미시로 이주하여 결혼. 우연히 해변가의 건물을 입수하게 되어 빌딩 한채를 통째로 재단장. 2018년에 숙박시설・갤러리・찻집을 모두 갖춘 복합시설 ‘HOUSEHOLD’를 오픈.
사사쿠라 나쓰미
‘HOUSEHOLD’의 홍보, 기획, 찻집 등의 운영 업무를 담당. 이바라키현 출생. 대학 졸업 후, 도쿄에서 IT 컨설턴트, WEB 서비스의 사업 기획을 거쳐 2015년에 결혼한 것을 계기로 도야마현 히미시로 이주. 프리랜서로서 기획, WEB 제작 등에 종사하는 한편 남편과 함께 ‘HOUSEHOLD’를 오픈.